나사(NASA)의 발사체 SLS(사진=NASA)
나사(NASA)의 발사체 SLS(사진=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선 발사 시험을 종료하고 이르면 9월말 첫 발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나사 관계자는 달 탐사선 발사체에 대해 연료 주입과 카운트다운 시험을 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수소 유출 부위를 수리한 뒤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로 다시 보낼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나사는 이번 주 발사체인 우주발사시스템(Space Launch System, SLS)에 70만 갤런 이상의 액화 산소와 수소를 채우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액화 수소가 새는 바람에 카운트다운 실험은 29초를 남기고 중단됐다.

하지만 나사는 결과에 만족했다. 아르테미스 발사계획을 이끄는 찰리 블랙웰-톰슨(Charlie Blackwell-Thompson)은 실험 후에 기자들에게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전에 완수하지 못했던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실험후에 나사 관계자들은 추가 실험이 더 필요한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으나 23일엔 SLS의 첫 발사를 진행하는데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사는 “리허설에서 얻은 데이터를 점검했고 실험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사는 SLS와 승무원이 타는 우주선인 오리온(Orion)을 조립동으로 옮겨 수소유출 부위를 수리한 뒤 첫 발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나사는 “유출에 연관된 하드웨어를 교체한 뒤 목표 발사일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일 발표는 8월 23일에서 9월 6일 사이에 나올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나사는 달 탐사 및 우주 기지 건설을 위해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 첫 단계는 9월에 이뤄지는 아르테미스1호 발사로, 오리온 우주선을 싣고 달 궤도를 돌아보고 오는 시험 운항을 한다. 이 때 우주선엔 사람이 타지 않는다.  두번째 단계는 2024년에 우주인 4명을 태우고 달을 돌아 보고 복귀하는 아르테미스2호 발사다. 이 때 우주인들은 착륙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우주인들은 2025년에 달에 착륙할 예정이지만 앞의 두 차례 발사가 성공하고 발사체와 우주선의 성능에도 이상이 없어야 가능하다.

미국이 70년대 아폴로 계획에 따라 달에 유인 우주선을 최초로 보낸 이후 다시 달 탐사 계획을 세운 것은 달에 전진 기지를 세워 더 먼 우주에 대한 탐사와 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계획은 아르테미스로 명명됐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는 태양신 아폴로의 여동생인 달의 신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이 민관과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참여를 확정했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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