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민관이 공동 개발한 자국산 드론 '소우텐'이 기체 결함 때문에 사용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전국의 경찰과 소방에 사용중인 이 소우텐은 운용이 중단됐다.
"중국기업 제품 보안 취약하다"…소우텐의 탄생 비화
중국 기업의 드론 제품은 일본 현지 내에서도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정보 누출 방지 등의 보안 차원에서 국산 드론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본내에서 높아졌다. 이에따라 소우텐이 탄생했다. 국산 드론의 이용은 데이터 해킹이나 조종 탈취 등을 막는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였다. 소우텐은 폭 약 64㎝, 무게 1.7㎞의 소형 촬영용 드론이다.
개발은 드론 벤처기업인 'ACSL'와 NTT도코모, 경제 산업성의 신 에너지·산업 기술 종합 개발 기구(NEDO)등이 공동으로 맡았다. 소우텐은 풍속 15미터의 강풍에도 비행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측량과 재해 수색 활동 등에서 활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출고된지 한 달만에 추락…관공서·기업 운용에 타격
올해 3월에 출고가 시작됐다. 경찰청이나 총무성, 소방청 등 관공서 외에 민간 기업으로 모두 500대가 도입됐다. 안전성이 핵심이었지만 4월에 기체 결함이 원인으로 보이는 추락 사고를 일으켰다. ACSL은 6월에서야 기체 결함이 확인됐다면서 이용자에게 운용을 멈춰달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서 경찰청과 소방청은 전국의 경찰과 소방에 배치된 소우텐의 사용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판매된 기체가 추락 사고를 낸 것을 인정했다. 조사 결과 프로펠러 보호재 등을 탑재하고 특정 상황에서 조종을 하면 비행 성능의 한계를 넘어 추락할 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기타큐슈 시에서 4월에 발생했다. 소방국 직원이 운동장에서 조종 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기체가 제어되지 않으면서 추락했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7월 중순까지는 문제해결 조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CSL은 불편 해소를 위해 제어 프로그램의 갱신을 준비하고 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