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8일 총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빅데이터를 통한 일본 현지인들의 '아베 신조' 검색 키워드를 분석해본다. 이 데이터는 7월 9일 오전 1시부터 12일 오전 1시까지 최근 3일간 구글에서 검색한 내용이다.
'아베신조' 키워드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나라현'
아베신조 키워드를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 순위는 다음과 같다. ▲나라현 ▲야마구치현 ▲오이타현 ▲오카야마현 ▲가고시마현 ▲아키타현 ▲효고현 ▲나가노현 ▲후쿠시마현 ▲가가와현 순으로 나타났다. 나라현의 경우 아베신조 전 총리가 사고를 당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해당 지역민들의 검색량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쯤 나라현 나라시 시내에서 10일에 있을 제26회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후보의 운동을 응원하기 위해 연설하던 중 피습당했다. 범인은 나라현에 거주하던 40대 남성 '야마가미 테츠야'였다. 사건 후 치른 선거에서 나라현 선거구는 자민당 '사토오 하지메'가 5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관련 검색어 순위는 '조죠지' 최다
관련 검색어 순위에서는 ▲아베신조 조죠지 ▲아베신조 츠야 ▲아베신조 영구차(시신을 싣고 이동하는 차량) ▲아베 종교단체 어디 ▲아베신조 오츠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아베신조 ▲가정연합 아베신조 ▲아베신조 헌화대 ▲아베신조 헌화 ▲아베신조 통일교회 관계 순으로 '조죠지'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 조죠지는 도쿄에 소재한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다.
아베 전 총리는 이곳 조죠지에서 가족장이 진행됐다. 키워드 중 '오츠야', '츠야'는 장례식 전날 밤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밤샘 절차다. 조죠야에서 진행된 가족장은 일반인들도 방문해 헌화가 이어졌다. 가족장인 관계로 일반인들을 위한 헌화대가 별도로 마련됐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은 피습 범인인 야마가미 테츠야의 모친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현지 수사기관에 따르면, 테츠야의 모친은 과거 통일교 신자였으며 집안의 재산 일부를 헌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확히 얼마나 기부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테츠야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정치적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가 통일교에 영상 메세지를 보낸 것을 확인하고 통일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 메세지는 지난해 9월 '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상영된 특별 영상으로 조사됐다. 아베신조에 관한 검색량은 7월 9일 오전 6시가 가장 많았다. 10일에 접어들면서 대폭 줄어들었다.
아베 전 총리, 12일 발인 진행…日국민들 장례 행렬 배웅
12일 오후 2시 30분 쯤 아베 전 총리의 발인이 시작됐다. 화장터로 이동하기 전 그의 관을 실은 영구차가 자민당 본부와 총리관저, 국회의사당을 돌면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도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 일본 정재계 인사와 외국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 묵념하고 장례 행렬을 배웅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총 2822일을 재임해 역대 총리중 최다 재임 기간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사토 에이사쿠가 2798일, 3위는 요시다 시게루가 2248일을 재임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