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고등광기술연구소(APRI)가 진행 중인 줌(Zoom) 캡쳐 화면. 이영락 APRI 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고등광기술연구소(APRI)가 레이저와 광(光)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해외 젊은 학생들·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레이저·광기술 여름학교(SSOLLA) 2022'를 열었다. '레이저·광기술 여름학교'는 지스트 고등광기술연구소가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온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다. 

레이저와 광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은 지스트 캠퍼스에서 7일간 합숙하면서 강의를 수강하고 광학 실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이 비대면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축소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 대학·파키스탄 공대 등 아시아 국가와 리투아니아·수단 등 5개국에서 총 22명의 학생·연구원이 참가했다. 지스트 연구진을 비롯한 국내 전문가들은 광학·레이저 분야 7개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고등광기술연구소(APRI)가 최근 레이저와 광(光)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해외 젊은 학생들·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레이저·광기술 여름학교(SSOLLA) 2022'를 열었다. 특히 APRI 이성구 박사의 '고출력 펨토초 레이저 및 지스트 초강력 레이저 시설'에 대한 강연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스트 고등광기술연구소 비대면 온라인 강연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행사 기간 동안▲펨토초(10-15초, 1,000조분의 1초) 레이저 및 광섬유 레이저의 기초와 응용 ▲비선형 광학 ▲나노 분광학 ▲실리콘 포토닉스 ▲테라헤르츠 과학 등에 관한 강의가 펼쳐졌다. 특히 APRI 이성구 박사의 '고출력 펨토초 레이저 및 지스트 초강력 레이저 시설'에 대한 강연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지스트 측의 설명이다.

이영락 지스트 고등광기술연구소장은 "고등광기술연구소는 2010년부터 매년 레이저 국제 여름학교 행사를 개최하며 해외의 레이저 광학 분야 연구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내 광기술 연구의 위상을 강화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광기술 분야 전반으로 국제 교류를 확대해 국내 광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저·광기술 활용한 방산 기술 분야까지 연구 영역 확대

지스트 고등광기술연구소(APRI)는 올해로 개소 21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한 광기술 전문 연구소다. 최근에는 레이저와 광기술을 활용한 방산 기술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초강력 레이저 개발 및 응용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둬 왔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지난 5월 9일 '초강력 레이저 플라즈마 응용 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개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지난 5월 9일 '초강력 레이저 플라즈마 응용 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개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지난 5월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초강력 레이저 플라즈마 응용 연구센터(PAUL center)'의 문을 열었다. 세계 최초로 20펨토초(1펨토초 : 1,000조분의 1초) 4.2페타와트(1페타와트 : 1,000테라와트)의 초강력 레이저를 개발하기도 했다.  

※ 초강력 레이저 : 펨토초(10-15초, 1,000조분의 1초) 영역의 찰나의 시간 동안 테라와트(1조 와트)가 넘는 매우 높은 순간 출력을 가지는 펄스 레이저(폭이 극단적으로 짧은 레이저, 피크 파워가 수십 킬로와트 이상이며 수백 마이크로초의 펄스빛을 발생하는 레이저)다. 순간적으로 모든 물체를 이온화시켜 플라즈마 상태를 형성할 수 있다.

APRI 연구진은 '2021년 방위사업청 재원'을 통해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5년간 '전자장비 무력화용 초강력 레이저 및 레이저 플라즈마 기술 개발' 과제 수행에 하게 됐다. 미래 스마트 국방기술의 요체로 주목받고 있는 초강력 레이저 플라즈마 응용기술 연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소형 드론이나 무인 로봇과 같은 적군(敵軍)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최첨단 국방기술 연구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APRI의 기술 연구는 새로운 방어무기 개발은 물론 레이저 방사선 암(癌) 치료와 초정밀 의료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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