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예지보전 기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산업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 기업 원프레딕트는 자사의 가디원 터보(GurdiOne Turbo) 제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공공조달과 연구개발 정책을 융합해 민간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과기정통부 소관 국가연구개발사업 완료 기술을 사업화한 제품 중 심사를 통해 기술 혁신성이 인정된 제품만이 혁신제품으로 선정된다. 이 제품으로 지정될 경우 3년간 공공조달 수의계약, 조달청 시범구매, 수출 등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가디원 터보'는 터보머신에서 발생하는 진동 데이터를 산업AI 알고리즘을 통해 터보머신의 4대 고장을 진단하고 사전에 쉽게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다. 원프레딕트 관계자는 "가디원 터보는 앞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통해 '진단 정확도 100%' 판정을 받은 바 있다"며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 인증을 획득해 기술의 경쟁우위까지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디원 터보는 다양한 국내 공공·민간 발전사 현장에 적용돼 운용되고 있다. 이번 선정을 위한 현장확인심사 역시 가디원 터보가 실제 도입돼 있는 GS파워 안양열병합발전처에서 진행됐다. 다년 공급 계약을 통해 가디원 터보를 사용하고 있는 GS파워는 원프레딕트와 산업AI 기반 발전설비 진단 솔루션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차세대 디지털트윈 설비 진단 솔루션을 갖춘 스마트 플랜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GS파워 관계자는 "에너지발전 산업에 있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발전소의 운영 안정성 및 설비가동률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디지털 트윈 설비 진단 솔루션인 가디원 터보는 운용 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업무 편의성 측면에서도 당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프레딕트는 지난 7월 12일 서울 강서구 인근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주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관 '제3회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과기정통부 차관 등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가디원 터보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롭게 선정된 총 8개 기업의 혁신제품들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통해 혁신제품 지정 기업의 사업화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날 수여식에 참석한 원프레딕트 송용천 연구소장은 "가디원 터보는 국내 최초 딥러닝 기반 터보머신 예지보전 솔루션으로, 이미 국내 발전, 정유, 철강업계 내 대형 회전체 설비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혁신제품 선정에 힘입어 더 다양한 산업군에 안전함과 효율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프레딕트는 산업 AI 강자 기업으로 꼽힌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이기도 한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예지보전이 생소한 시절부터 관련 데이터를 모아 연구를 진행해 기술을 개발해왔다. 보통 예지보전 기업이 AI 없이 수식과 물리적 기반으로 예지보전을 하는 것과 달리 원프레딕트가 AI 기반으로 기술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AI 예지보전은 산업 설비에서 발생하는 진동, 전류, 속도, 음향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설비 건전성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모터를 예로 들면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리나 진동, 전류 등을 통해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수명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AI가 파악한다고 보면 된다.
원프레딕트는 가디원 터보 외에도 '가디원 모터', '가디원 로터'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디원 모터는 산업용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류 데이터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모터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제조업과 발전소에서 많이 쓰이는 3상 유도 전동기 등의 모터를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정보는 직관적인 사용자 대시보드로 제공된다. 설비 관리자는 현장에 가지 않고도 PC 모니터를 통해 모터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가디원 로터는 공장과 발전소에 사용되는 로터(회전자)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AI가 분석해 현재 상태가 괜찮은지, 고장 여부는 없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로터의 고장 여부나 잔여 수명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다운타임(기계나 시스템의 고장으로 운용될 수 없는 시간)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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