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린 4기의 큐브위성 중 처음으로 사출 및 정보 수신 성공을 거둔 조선대학교 연구팀의 노하우와 성과를 나누는 장이 펼쳐진다. 광주광역시는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우주발사체 성공과 향후 기술 및 산업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조선대학교와 (사)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회 주관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적 발사를 기념하고 누리호에 실린 조선대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스텝큐브-2’의 연구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2022 국제 IoT가전로봇박람회’의 부대행사로, 큐브위성 개발을 주도한 조선대를 비롯해 중대형위성 및 초소형 위성분야 전문기업인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나라스페이스, 카이로스페이스가 주제발표를 한 후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발표에서 오현웅 조선대 교수는 ‘지역을 넘어 우주로 향한 도전’ ▲이정규 나라스페이스 박사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의 위성개발 현황’ ▲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는 ‘큐브위성 영상기술 기업사례’ ▲조상제 한화시스템 상무는 ‘산업체 수요 우주전문인재 육성 방안’ ▲황홍연 LIG넥스원 박사는 ‘국내 우주 전문 인재육성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은 (사)한국과총의 최용국 회장이 좌장을 맡고 강현욱 전남대 교수, 김재수 조선대 교수, 양승학 호남대 교수, 이병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 이순형 박사, 박준열 시 자동차산업과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특히, 큐브위성 개발을 이끈 오현웅 조선대 교수는 호남지역이 우주로 향하는 고흥우주발사장과 광주의 우수한 산학연 여건을 적극 활용해 호남형 우주산업의 발굴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큐브위성을 개발하면서 부품의 50%를 국산화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기술개발 확대를 통한 관련 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누리호에 실린 꼬마위성 4개 가운데 조선대가 제작한 꼬마위성이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정상 사출됐다.
이어 카이스트(KAIST) 제작 꼬마 위성은 이달 1일, 서울대 제작 꼬마 위성은 지난 3일 각각 사출됐다. 연세대 연구팀이 만든 큐브위성은 지난 6일 사출됨으로써 4개 꼬마위성 모두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지역대학 유일 큐브위성인 조선대학교 ‘STEP Cube Lab-II’는 총 12번의 수신기회 중 8번의 신호 수신에 성공하며 지역 내 산업기반이 전무했던 우주 분야의 새로운 역량을 세계에 입증했다.
‘STEP Cube Lab-II(Cube Laboratory for Space Technology Experimental Project-II)’는 6U(10×20×30cm) 규격의 9.6kg 큐브위성으로 4기의 큐브위성 중 가장 크고 무겁다.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백두산 폭발징후를 비롯한 열섬현상 등 지구상의 변화 현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자 했다. 다만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신모듈을 비롯해 사출 직후 위성의 초기정상운용 단계에서 위성의 관제를 담당하는 협력기관의 지상국 수신 문제 등으로 ‘STEP Cube Lab-II’의 양방향 교신은 어렵게 됐다.
조선대학교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오현웅 교수는 "위성의 국산화를 위해 양방향 교신의 핵심 구성품인 통신모듈을 해외 헤리티지 부품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초소형위성 개발 전문 중소기업체가 개발한 부품을 사용했지만 아직은 자국 기술의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통신 시스템과 관제를 담당한 협력기관의 주지상국 초기운용문제 등으로 양방향 교신에는 어려움을 맞닥뜨렸지만, 추후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지역대학이 한발 더 나아가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역 유일의 큐브위성 발사를 통해 지방대학의 열악한 연구 분야 지원, 국내 우주분야의 중소기업 인력 확보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직면하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국가 우주개발산업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경험을 계기로 산업화에 기여 가능한 지역 우주인재 양성과 국산 부품화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앞서 박준열 시 자동차산업과장은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에 광주지역 대학인 조선대 연구팀이 큰 역할을 해 자랑스럽다”며 “광주는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에 산학연이 집적단지를 이루고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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