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병원에 찾아가지 않아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에게 맞는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주는가 하면 몇가지 정보입력 만으로도 미래의 주요 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헬스케어가 인공지능(AI)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자체, 기업들이 앞다퉈 AI 건강관리 기술을 속속 내놓고 있다. AI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광역시는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지원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관련 기업들도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병원에 찾아가지 않아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 플랫폼은 물론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시민들은 스스로 건강관리, 병원은 오진율 줄이고 업무 간소화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설치가 필요없는 최신기술로 이뤄져 있고, 지역 내 전문 의료기간들 간의 협력 진료가 가능하다. 협진플랫폼은 의료기관간 환자 전원시 영상 및 의뢰서를 클라우드를 통해 전송함으로서 오진율을 줄이고 자료 관리 및 환자 관리에 편리한 시스템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시민의료정보앱을 통해 시민들 개개인이 의료정보를 통한 개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진=광주광역시청 제공).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시민의료정보앱을 통해 시민들 개개인이 의료정보를 통한 개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사진=광주광역시청 제공).

이를 통해 시민들은 의뢰지 없이 간편한 온라인 진료 의뢰가 가능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를 전송받음으로써 검사결과 분실 우려도 종식시킬 수 있다. 정확한 데이터 통계로 병원의 진료 범위를 확장하고 진료 신뢰성을 구축하며 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격 판독 플랫폼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척추·근골격계 영상의학 전문의와 심장·흉부 영상의학 전문의 등과 병원 간의 간편한 원격 판독 의뢰 요청 송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격판독플랫폼은 척추·근골격계 영상의학 전문의와 심장·흉부 영상의학 전문의 등과 병원 간의 간편한 원격 판독 의뢰 요청 송신이 가능하다. (사진=광주광역시청 제공). 
원격판독플랫폼은 척추·근골격계 영상의학 전문의와 심장·흉부 영상의학 전문의 등과 병원 간의 간편한 원격 판독 의뢰 요청 송신이 가능하다. (사진=광주광역시청 제공). 

CT, MRI, X-Ray 등과 같은 의료 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장소에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더불어 구축되는 시민의료정보앱을 통해 시민이 의료정보를 통한 개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미래 첨단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광주시를 비롯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광주테크노파크는 의료기관들을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 

 '내 손안에 AI 약사'…AI가 피해야할 영양제와 필수 영양제 추천

 헬스테크 스타트업 '필라이즈'는 사용자가 복용 중인 영양제를 등록하면 국가건강검진 기록, 기저 질환, 건강 고민 등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맞춤 분석한다. (사진=필라이즈 제공).
헬스테크 스타트업 '필라이즈'는 사용자가 복용 중인 영양제를 등록하면 국가건강검진 기록, 기저 질환, 건강 고민 등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맞춤 분석한다. (사진=필라이즈 제공).

바쁜 현대인의 건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영양제. 먹는 순간부터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매일 한 움큼씩 챙겨 먹는 영양제를 똑똑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약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AI가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들의 조합이 괜찮은지, 또는 너무 과하지는 않은지를 확인해 준다. 말 그대로 AI 약사가 나만의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 주는 것. 헬스테크 스타트업 '필라이즈'는 사용자가 복용 중인 영양제를 등록하면 국가건강검진 기록, 기저 질환, 건강 고민 등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맞춤 분석을 해준다. 

앱에 생년월일과 성별을 기입하면 21개의 건강 카테고리 중 최대 8개의 건강 고민을 선택할 수 있다.  눈, 피로감, 장, 피부, 치아 등 관련 고민을 선택하면 흡연여부와, 출산여부, 기저 질환, 알레르기, 복용 중인 약 등 각 상태에서 영양성분을 분석해 피해야할 성분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상태만 입력하면 일일이 성분을 체크할 필요 없이 AI가 영양제와 추천 영양제를 구분해 준다. 임산부라면 쉽게 부족해질 수 있는 엽산과 철분 등 충분한 함량으로 들어간 제품을 추천 영양제라고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꼭 필요한 영양성분을 최적섭취량에 비해 과하거나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지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복용 중인 약이 맞지 않거나, 함께 먹으면 서로 부작용 위험이 있는 영양제도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똑똑하게 영양제 섭취가 가능하다.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추천 영양제 등 영양제 점수를 높일 수 있는 팁도 제공해 사용자가 가장 최적의 영양제 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 미래 질병 알려줄래?"…AI가 10년 후 내 건강상태 예측

'내 발병률 미리보기' 서비스는 질병 발생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준다. (사진=뱅크샐러드 제공).
'내 발병률 미리보기' 서비스는 질병 발생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준다. (사진=뱅크샐러드 제공).

10년 뒤 내 질병을 예측해 미리 관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질병마다 유전자 영향, 환경, 식습관, 운동 등 수많은 요인들 때문에 발병 전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내 건강데이터를 활용해 발병률을 예측하는 AI 기술로 맞춤형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는 개인 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질병의 통계적 발병률을 예측하는 '내 발병률 미리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뱅크샐러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셀바스 AI와 협업해 구축한 질병 발생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준다. 

또래보다 위험한 질병이나 주요 질병에 대한 통계적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주며 건강관리 지표를 제공해 사용자의 건강을 모니터링해 준다. 뇌졸중, 당뇨병, 심장병, 치매,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남성), 유방암(여성) 등 총 10가지 질병의 미래 발병률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통계적 발병률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기록을 연동해 사용자의 연령, 성별, 가족력 항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이 가능하다. 충분한 정보를 기입한다면 10년 단위로 주요 질병 발병률을 예측해 내는 그래프도 확인 가능하다.(사진=뱅크샐러드 앱 캡쳐).
개인의 통계적 발병률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기록을 연동해 사용자의 연령, 성별, 가족력 항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이 가능하다. 충분한 정보를 기입한다면 10년 단위로 주요 질병 발병률을 예측해 내는 그래프도 확인 가능하다.(사진=뱅크샐러드 앱 캡쳐).

개인의 통계적 발병률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기록을 연동해 사용자의 연령, 성별, 가족력 항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이 가능하다. 충분한 정보를 기입한다면 10년 단위로 주요 질병 발병률을 예측해 내는 그래프도 확인 가능하다. 박진우 뱅크샐러드 PM는 "금융 마이데이터에 이어 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건강'" 이라며 "'내 위험 질병 찾기'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건강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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