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가상인간이 여성 가상인간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시대는 지났다. 여성 중심으로 흘러가던 가상인간 시장에서 이제는 남성 가상인간들이 하나 둘 스타 반열에 오르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쌍둥이 형제부터 매력적인 '남사친(남자사람친구)'까지 신선한 가상인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쌍둥이·남사친·CF 속 그 남자까지…최근 가장 '핫'한 남성 가상인간
가상인간 호·곤·해일은 남성 쌍둥이 형제와 여성 가상인간으로 이루어진 삼 남매 버추얼휴먼이다. 지구를 이루는 요소들을 상징하는 하늘 '호(昊)', 땅'곤(坤)', 바다 위에 돋는 해 '해일(海日)'에서 이름을 땄다. 남성 버추얼 휴먼인 '호'와 '곤'은 쌍둥이 형제답게 서로 닮은듯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짧은 스포츠머리에 짙은 이목구비를 가진 '곤'은 카리스마 있지만 단순하고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마치 뮤지션을 연상시키는 긴 머리를 가진 '호'는 섬세하고 따뜻하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이들의 SNS를 살펴보면 패션스타일부터 헤어, 취향 등 각자의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문화유산 코스를 방문해 남긴 '인생샷 여행'이 화제가 되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삼 남매는 수원화성, 강릉 선교장, 안동 하회마을 등 한한국 문화유산 10대 방문 코스를 방문해 자유분방한 답사 영상을 찍으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올해 21살인 버추얼 휴먼 '테오'는 한국계 브라질인으로 한국어, 포르투갈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버추얼 휴먼이다.
BTS 등 한국 남성 아이돌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남성 가상인간중에서 가장 '핫'한 인플루언서로 입지를 다졌다. 테오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아이돌 같은 귀여운 외모로 SNS를 통해 다양한 언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전 세계에 팬층을 형성했다. 테오의 SNS를 살펴보면 한국의 문화를 다양한 언어로 소개하면서 국내 팬과 더불어 해외 팬까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밥, 호떡을 직접 반죽해 만들기도 하며 다양한 한국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한다. 또 경복궁, 명동성당에서 셀카를 찍어 올리는 등 SNS를 통해 한국 문화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 20대들의 일상도 보여준다. 친구들과 함께 셀프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넷플릭스, 연애 등 MZ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로 소통한다.
테오는 남성 가상인간 중 가장 '남사친'의 모습에 가깝다는 평이다. 테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 명, 틱톡 팔로워 수도 2만 명에 달하면서 가장 핫한 남성 버추얼 휴먼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성적인 외모에 눈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문신을 가진 버추얼 휴먼 '류이드'는 최근 가수 싸이와 함께 '칠성사이다 제로'광고에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의 본업은 패션모델로 DJ, 프로듀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MZ 세대'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이렇듯 남성 가상인간들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며 여성 가상인간들이 장악하고 있는 가상인간 경쟁 대열에 다시 한번 오를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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