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버추얼휴먼)이 인플루언서, 가수, 배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그야말로 가상인간 '전성시대'를 맞아 이에 발맞춰 신인 버추얼 휴먼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매번 새로운 버추얼 휴먼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돌 시장을 방불케하는 가상인간 시장에는 일명 '신입 '들이 치고 들어오는 속도는 무서울 지경이다. 현재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버추얼 휴먼들은 누가 있을까.
새로운 뮤즈의 탄생, 무신사의 버추얼 휴먼 '무아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새로운 뮤즈가 탄생했다. 무신사의 브랜드 뮤즈인 배우 유아인이 가상인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 무아인은 가상인간으로 구현된 배우 유아인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무신사+유아인'의 합성어다. 이같이 실제 인물을 본떠 만든 가상인간 무아인은 버추얼 휴먼 특징을 살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한다.
무아인은 배우 유아인의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CF 영상 속 배우 유아인이 워킹을 이어가다 뒤를 돌아보자 자연스럽게 버추얼 휴먼 무아인으로 오버랩된다. 유아인에 이어 가상인간 무아인이 다시 워킹을 이어 가며 배우 유아인과 다를 바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멀티 페르소나를 선보이는 무아인은 스포츠(플레이어), 럭셔리(부티크), 뷰티, 골프, 키즈, 아울렛 등 패션 카테고리별 특성에 맞춰 변신하는 다채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무아인 활약은 무신사 스토어 버추얼 쇼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아인은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 컨셉과 스타일을 대변하는 패션 아이콘"이라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변모하는 무아인을 통해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패션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바로 가상 신세대다!" 영원한 스무살 'YT & 공대여신 위니'
영원한 스무살(Young Twenty) 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신인 버추얼 휴먼 'YT'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힙한 패션과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며 단 두 달만에 1.4만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한 가지 눈길이 가는 점은 그녀가 키우는 AI 반려견 '킬러'다. 톡톡 튀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그녀와 그녀의 로봇 반려견 킬러는 최근 파리바게트의 플래그십 매장인 랩오브파리바게트의 반려견 전용 상품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녀의 SNS를 둘러보면 영 앤 리치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완벽한 젠지(Generation Z: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 세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YT는 신발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는 모습도 보이며 매일유업, 뉴트리원 등 다양한 협찬 광고를 통해 신인 버추얼 휴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화려한 춤 솜씨로 일명 '공대 여신'이라고 불리는 위니는 공과대학교에 재학중인 21살 버추얼 휴먼이다.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댄스 숏폼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배우 설인아와 수지를 닮은 외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위니의 이름은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WIN'에서 파생된 것으로 '평화의 친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위니는 싸이의 'THAT THAT'과 더불어 여자 아이돌 댄스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무서운 속도로 신인 가상인간 세계에 발을 내밀었다.
위니가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점은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팔로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게임 소프트웨어 기업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위니를 공개하면서 그녀의 존재를 알렸다. 오세형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마케팅 팀장은 "위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유저뿐만 아니라 MZ세대 팬들과 소통하며 성장해나갈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며 "앞으로 위니가 선보일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