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테레비 아사히 사옥 전경. (사진=셔터스톡).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테레비 아사히 사옥 전경. (사진=셔터스톡).

일본 민영방송사인 '테레비 아사히'가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한 '롯본기 힐즈'에서 프로그램과 연동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존에 구축했던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테레비 아사히가 구축한 '메타버스 롯본기'

현재 전 세계 미디어 업계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의 신규 플랫폼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아사히의 행보도 메타버스와 실감 콘텐츠 등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연자와 시청자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접촉하고 소통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테레비 아사히가 메타버스 플랫폼 '클러스터(cluster)'에서 구축한 '메타버스 롯본기'는 아사히 사옥을 중심으로 롯본기 주변의 지역들을 모델링한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 토크 이벤트 등 다양한 메타버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음악 프로그램이나 영화와의 협업을 실시하는 등 메타버스 롯본기를 무대로 한 비즈니스를 밀어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까지는 메타버스와 연계된 TV프로그램 방영 전·후 시간대에 부분적으로 개방해왔다.

드라마 '롯본기 클라스'와 연계된 새로운 볼거리 제공

이번 여름 이벤트는 7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상시개방으로 시청자의 메타버스 활동 참여를 더욱 이끌 예정이다. 먼저 테레비 아사히는 메타버스 롯본기 거리에 드라마 '롯본기 클라스' 초거대 포스터를 장식한다. 또 거대한 벽 부분에는 드라마 주연인 '타케우치 료마', '아라키 유코', '히라테 유리나' 3명이 메타버스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메세지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테레비 아사히가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한 '롯본기 힐즈' (사진=테레비 아사히 홈페이지).

최근 테레비 아사히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롯본기 클라스'는 우리나라의 '이태원 클라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과 더불어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현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설된 놀이기구도 관심이 주목된다. 메타버스 공간 특유의 아슬아슬한 설레임을 만끽하는 '스릴 만점 가상 제트 코스터'는 급상승과 급하강 하는것은 물론 거대 1회전 고리도 체험할 수 있다. VR고글을 장착하고 체험하면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서 피자 시키고, 시청자끼리 만나 이야기 꽃 피운다

7월 23일 첫날부터 메타버스 공간 안에 '도미노 피자'가 개점한다. 이 가상공간 매장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집으로 도착하는 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피자 가게의 점원은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가상공간 아이돌인 '가쿠다이쥬네스' 멤버들이 등장해 직접 손님들을 접대한다.

메타버스 공간에 입점한 도미노 피자의 전경. (사진=테레비 아사히 홈페이지).
메타버스 공간에 입점한 도미노 피자의 전경. (사진=테레비 아사히 홈페이지).

또 테레비 아사히 프로그램중 하나인 '만화 미지'와 특별히 연계된 '만화 미지 카페'가 등장한다. 카페에서는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만화가들의 대표작을 모티브로한 일러스트를 무료로 전시한다. 이 카페는 마이크 기능을 켜면 다른 아바타와 실제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만화 팬들이 모여서 만화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 17일 밤에는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의 MC 이와이 유우키, 하나자와 카나가 아바타로 등장하는 이벤트도 개최된다.

'만화 미지 카페'에서는 시청자들이 만나 팬들이 만화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테레비 아사히 홈페이지). 
'만화 미지 카페'에서는 시청자들이 만나 팬들이 만화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테레비 아사히 홈페이지). 

이와 더불어 7월 29일, 8월 6일과 13일은 '메타버스 성우 페스티벌'이 열린다. 성우진 30명 이상이 집결하는 행사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성우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까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인기 성우진과 아바타를 직접 맞대고 이야기하는 '프리미엄 토크'가 진행된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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