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에 조종사의 생체 상태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될 전망이다. 조종사 헬맷에 AI 센서를 넣어 뇌신경 세포를 자동 분석·판단한다. 조종사가 기절했을 경우 이를 AI가 기체 시스템에 전달해 자동 비행까지 가능하다. 개발 목표는 2027년이다. 현재는 관련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한 전투기를 실증하는 준비가 한창이다.
BBC는 템페스트(Tempest) 제트기가 조종사 생체 데이터를 인식해 조종사-기체 연동 비행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 현재 영국 BAE 시스템즈, 롤스로이스, 미사일 개발 기업 MDBA, 이탈리안 레오나르도 등이 협력해 개발 중이다.
AI는 조종사 헬멧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작동한다. 조종사 뇌세포 신경을 비롯한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자동 분석·판단한다. 조종사 신체·심리 상태 등을 데이터화해 지속적으로 축적하기도 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조종사가 비행 중 기절했을 경우, 이를 조종 시스템에 전달해 자동 운전을 할 수 있다.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영국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템페스트 관계자는 "2027년까지 관련 SW와 기체를 완성해 실증 실험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제트기 본체는 영국 랭커셔(Lancashire)에 있는 워튼 공장에서 제조한다. 해당 기체는 2018년부터 만들고 있다.
외신들은 템페스트가 해당 AI를 탑재한 기체 완성 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더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들어 기체를 만드는 공장의 자동화가 진전돼서다. 생산라인에선 사람 대신 로봇이 제조하고 있어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
존 스토커(Jon stocker) 템페스트 사업개발책임자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받는 것만큼 쉽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수준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관련 기사]현대차-롤스로이스, 미래항공 모빌리티 시장 선도 위해 맞손
[관련 기사]영국, 세계 최대 규모 드론 인프라 조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