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로봇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아덴브룩 병원)
의사들이 로봇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아덴브룩 병원)

로봇이 수술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전립선암 수술을 로봇으로 하면 5일 걸리던 회복 기간을 하루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BBC는 전립선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로봇이 복부 절개를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 의사보다 절개하는 범위가 작아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후유증이 적다. 그만큼 흘리는 혈액 양도 적어 갑작스런 과다 출혈 위험도 줄어들었다.

해당 수술 로봇으로 회복기가 단축된다. (사진=아덴브룩 병원)

해당 로봇은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에 있는 아덴브룩 병원(Addenbrooke 's Hospital)에서 사용 중이다. 병원 의사들은 주로 전립선암 조직을 제거할 때 로봇을 이용한다. 향후 크기가 작은 다른 암 조직에도 사용할 방침이다. 아덴브룩 병원은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과 제휴를 맺어 운영하는  영국 최상위급 병원에 속한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용 로봇을 사용하면서 환자 회복 공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침상 공간이 자유로워졌다”며 “회복기에 반드시 병원에 있을 필요가 없을뿐더러 회복기도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BBC와 인터뷰한 환자는 “전립선압 수술 후 다음 날 바로 집에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국영의료체계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환자가 많이 몰려 급한 수술도 몇 주 걸리는 일이 흔하다. 침상이 부족해지는 일이 잦다. 회복기 단축을 구현할 수 있는 로봇이 침상 부족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 등 간단한 수술인데도 위독한 환자가 치료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게 로봇 도입의 주요 목표다.

벤 램(Ben Lamb) 캐임브릿지 대학병원 의사는 “해당 로봇이 환자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해도 암 세포 제거가 가능하다”며 “현재 해당 로봇은 정밀도는 높은 수준이다”고 BBC에  말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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