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과학기술 분야 정부 주요인사들을 만났다. 한-미 간 첨단기술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미 백악관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인사부터 우주탐사 관련한 실무진들까지 만나 양국 간 기술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를 1일(현지시간) 방문했다. 알론드라 넬슨(Alondra Nelson)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과 만나 두 국가가 맺은 기술 동맹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은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 정책 총괄 기관이다. 과학기술 혁신 정책과 예산안 수집·집행, 원자력·핵 관련 대통령 조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양측은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를 올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양국 민관 합동으로 올해 개최해 협력 진전을 위한 논의 계획도 세웠다.
이종호 장관은 미국 측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기업은 미국에 반도체 관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20년 동안 약 2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반도체 공장 11곳도 신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을 각각 건설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약 29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 20조원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건설에 쓰이거나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 등에 사용된다.
이 장관은 빌 넬슨(Bill Nelson) 미 항공우주청(NASA)장과도 면담했다. 양측은 우주 분야에서 국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핵심적 가치임에 공감했다.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달-화성 탐사(Moon-to-Mars)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지난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가 재개된 것도 환영했다. 이를 통해 우주 협력을 위한 의견 교환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민간 우주산업 육성 위한 항공우주청 역할에 대해 넬슨 청장과 논의했다. 넬슨은 미 항공우주청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민간 우주산업 육성법과 항공우주청 역할을 제안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