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영예는 황덕철 SK온 전문리더(PL)가 안았다. (사진=SK온, 과기정통부, 셔터스톡/편집=김미정 기자)
이달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영예는 황덕철 SK온 전문리더(PL)가 안았다. (사진=SK온, 과기정통부, 셔터스톡/편집=김미정 기자)

이번 달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영예는 황덕철 SK온 전문리더(PL)가 안았다. 이차전지 성능을 높이는 고용량 니켈 양극재 속 니켈 함량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성과다. 니켈량이 오를 때마다 낮아졌던 안전성 문제도 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과기정통부)가 황덕철 PL이 고용량 니켈 양극재 니켈 함량을 꾸준히 연구해 국내 배터리 산업 기술에 기여한 공로로 8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양극재에 니켈 함량이 증가하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다. 배터리 용량이 같아도 더 적은 무게와 작은 부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과 고온 저장 능력이 낮아져 개발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고용량 니켈 기술 개발이 어려웠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덕철 PL은 다년간의 배터리 소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양극재의 구조적 안정성 강화를 위한 방식인 ‘Multi-Component Doping’을 적용했다. 

우선 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고 에너지밀도 양극재 개발에 매진했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소다. 2014에는 NCM622(니켈 함량 60%)을 시작으로, 2016년 NCM811(니켈 함량 80%), 2019년 83%, 2020년 88%에 이를 때까지 고용량 니켈 양극재 개발·양산에 성공했다. 

황 PL이 이룬 성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연속 니켈 함량을 높이는 작업으로 꼽힌다.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EV6,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되는 쾌거도 이뤘다. 

황덕철 PL은 배터리 분야에서만 24년 이상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에서 지속적 연구개발을 수행해 공적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황덕철 PL은 "K-배터리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는 이병돈 전진엔텍 연구소장이 선정됐다. 증류탑 공정 설계 최적화 등 에너지 절감 신기술을 개발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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