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협력해야 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행이 필요한 연구분야로는 다중 모드에 기반한 복합 지능이 꼽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대학원 심포지엄'에 서 '글로벌 AI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이 내놓은 주장이다.
토론은 이지형 성균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최재식 카이스트(KAIST) 교수, 송길태 부산대 교수,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김세훈 카카오브레인 그룹장, 최준기 KT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 앞선 주제발표에서 송길태 교수는 제프리 힌튼(Geoffery Hinton), 얀르쿤(Yann LeCun),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sio), 앤드류 응(Andrew Ng) 등 AI 분야에 학문적 업적을 남긴 연구자를 글로벌 리더로 소개했다.
이어 민옥기 본부장은 글로벌 AI 리더가 되기 위해 수행해야할 연구 분야로 다중 모드에 기반한 복합 지능을 강조했다.
최준기 본부장은 세계를 대표하는 AI 솔루션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글로벌 리더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웠고, 김세훈 그룹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산학연의 오픈된 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재식 교수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고, 도전적으로 세계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글로벌 AI 리더로 나아가는데 제한된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위한 기관간의 교류 부족, AI 사업화와 투자의 선순환 부족,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로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 소홀, 언어 문화적 장벽 등을 장애물로 꼽았다.
최준기 본부장은 국내 기업이 만국 공통의 비즈니스 모델을 잡을 수 있는 글로벌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재식 교수와 송길태 교수는 대학 관점에서의 세계화를 권했다. 김세훈 그룹장은 기술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가져야 글로벌 리더의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Q&A 시간에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뭍는 질문에 최재식 교수는 "플랫폼으로 해외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보다는 설명할 수 있는 AI(XAI), 컴퓨터 비전, 언어모델 분야의 킬러 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최준기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교환기, 무선통신 분야에서 성공 했듯이 강점이 있는 분야에 AI를 발전시키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민옥기 본부장은 "연구소 및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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