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의료 기업과 디지털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의 최신 '의료 엣지 컴퓨팅 플랫폼' 도입 사례를 밝혔다.
액티브 서지컬과 문 서지컬, 프록시미 등은 최근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술 개발에 도입, 효과를 봤다고 27일 발표했다. 세 기업 모두 글로벌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인셉션'의 회원이다.
이들이 적용한 기술은 엔비디아가 최근 GTC 2022에서 공개한 의료 엣지 AI 사용을 위한 ‘IGX’ 플랫폼이다. IGX는 로봇 보조 수술과 환자 모니터링에 적용, 작업에 필요한 빠른 AI 추론을 제공해 준다.
또 의료 인증을 위해 설계된 산업 등급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어, 의료 기기 임상 시험에서 실제 배포까지 쉽게 수행할 수 있다. IGX는 의료기기용 AI 슈퍼컴퓨터인 ‘엔비디아 IGX 오린(NVIDIA IGX ORin)’으로 작동한다.
우선 수술 합병증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액티브 서지컬은 솔루션에 엔비디아 클라라 홀로스캔과 IGX를 통합했다. 톰 칼레프 CTO는 "엔비디아 클라라 홀로스캔은 솔루션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엔비디아 IGX로 우리 솔루션이 데이터 기반 통찰력이 높아져 수술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로봇 수술 기업 문 서지컬은 클라라 홀로스캔과 엔비디아 IGX를 통해 AI 알고리즘과 기타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서지컬은 기존 수술실 장비와 연동할 수 있는 수술 보조 로봇 시스템 ‘마에스트로’를 설계 중이다. 시간과 자원을 절약해 개발 일정까지 단축, 내년 상반기 솔루션 프로토 타입을 구축하고 하반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영국 의료 스타트업 프록시미는 '텔레프레즌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외과의사 간 실시간 원격 협업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수술 도중 다른 병원에 있는 의사가 수술 집도를 하거나 협동 수술 작업에 유용하다.
프록시미는 클라라 홀로스캔을 통해 수술실에서 비디오 프로세싱을 제공했다.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데이터를 유지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나딘 하샤-하람 CEO는 "엔비디아 플랫폼이 우리 솔루션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엔비디아 클라라 홀로스캔(NVIDIA Clara Holoscan)’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의료 기기 개발자가 엣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도메인별 플랫폼이다.
엔비디아 측은 "두 플랫폼 통합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수술실로 직접 가져와 의료 기기 개발 가속화를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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