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인공지능(AI)을 불안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준 것처럼 AI가 세상의 종말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AI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미국의 기술매체 뉴사이언티스와 US선은 독일 막스 플랑크 빛과학 연구소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AI에게 AI의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을 실행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수학, 물리학, 천문학, 컴퓨팅, 통계학 등 분야의 전 세계 논문이 총망라된 온라인 사이트 arXiv에 등록된 14만3000여개의 눈문을 대상으로 AI를 훈련했다. 1994년부터 작성된 논문이다. AI는 이를 통해 이후 AI가 어떻게 발전할지를 예측했다.
연구진은 "AI의 예측을 실제 소프트웨어의 발전 상황과 비교해보니 일치율이 무려 99%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AI에게 2022년 이후 미래 AI에 대한 예측을 실행하도록 했다. 정확하게는 AI가 미래에 어떤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할 지를 알아보는 내용이다.
그 결과 AI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거라는 예측은 등장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마리오 크렌 AI 랩 수석연구원은 "AI를 통한 연구는 여러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I를 통한 연구는 과학 발전을 크게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AI를 통해 미래에 펼쳐질 연구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잘 예측할 수 있다면, 이는 과학 발전에 중요한 요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단순한 흥미거리가 아니라 실제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