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웹이 AI 영화의 가장 완벽한 예라고 표현한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 (사진=IMDB)
무비웹이 AI 영화의 가장 완벽한 예라고 표현한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 (사진=IMDB)

미국 매체 무비웹은 20일 인공지능(AI)을 다룬 영화 베스트 8을 선정, 발표했다.

무비웹은 단순히 AI를 소재로 다룬 것이 아닌 '지각 있는(Sentient) AI'가 등장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의식 있는 AI는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AI의 발전에 따라 언젠가는 등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꼽힌 영화는 대부분 상업적으로 성공했으며 잘 알려진 작품이다. 또 제작 시기도 무려 50년 전부터 수년 전까지로 다양하다. 즉 의식 있는 AI가 등장한 영화는 시대를 초월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무비넷은 분석했다.

■ 아이, 로봇 (2004)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는 내용의 '로봇 3원칙'으로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영화에서는 일부 로봇이 지각력을 갖게 되며 생기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는 두말할 필요 없는 AI와 머신러닝에 대한 묘사다.  

엑스 마키나 포스터 (사진=IMDB)
엑스 마키나 포스터 (사진=IMDB)

■ 엑스 마키나 (2015)
여성형 AI 로봇 에이바가 인간의 속셈을 파악하고 거꾸로 이용, 자유를 얻는다는 플롯의 영화. 영화에 등장하는 검색 엔진 기업 '블루북'과 창업주, 그리고 AI 테스트 과정 등은 현존하는 AI 거대기업을 절로 떠오르게 한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으며,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 블레이드 러너 (1993)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원작으로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걸작. 인간과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정교한 안드로이드를 등장시켜 여러 메시지를 담아냈다. 무비웹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SF 영화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영화 '그녀' 포스터 (사진=IMDB)
영화 '그녀' 포스터 (사진=IMDB)

■ 그녀 (2014)
인간과 AI와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그 와중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주인공을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했다. 오스카와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모두 각본상을 받았다. AI에 대한 체감이 높아진 요즘, 다시 봐도 좋을 영화다.

■ 매트릭스 (1999)
AI 영화의 클래식. 매트릭스는 이제 '메타버스'라는 말처럼 들린다. 매트릭스 요원이 주인공을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점도 인상적이다. 

인공지능 'HAL 9000'이 등장하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포스터 (사진=IMDB)
인공지능 'HAL 9000'이 등장하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포스터 (사진=IMDB)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SF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AI 'HAL 9000'과 우주선 등은 영화를 넘어 현재 기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 월-E (2008)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년 동안 쓰레기를 처리하던 로봇이 매력적인 탐사 로봇과 만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베스트 8에 선정됐다.

■ 터미네이터 (1988)
스카이넷이라는 초인공지능의 등장과 인간과 로봇과의 우정 등을 다뤘다. 무비웹은 'AI 영화의 가장 완벽한 예'라고 표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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