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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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스타트업 애나(대표 김민종)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전자의무기록(EMR)을 안전하게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신원확인 및 보안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애나 연구팀은 먼저 AI 딥러닝을 통해 EMR의 내용을 자동 추출해 문서화했다. 그다음 이를 암호화해 분산 원장에 수록했다. 이렇게 저장된 기록은 환자 개인과 환자가 공개를 동의한 기관에서 다시 문서로 복원하는 과정, 즉 ‘복호화’ 과정을 거쳐 의무기록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행법상 개인의 의료 기록은 민감자료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 다만 환자의 동의 여부에 따라 진료에 꼭 필요하거나 보험 청구 시 요청 자료 제출하는 경우에 공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은 의료 기록을 안전하게 분산해 저장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고, 기존의 방법으로는 해당 환자의 의료기록 전체가 노출될 위험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환자의 동의가 있더라도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애나 측의 설명이다.

(사진=애나)
(사진=애나)

애나는 해당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된다면 중복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일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애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의료 데이터 특성상 기존의 방법으로는 개인정보 이슈가 너무 큰 리스크가 돼 문서 고윳값 검증을 통해 무결성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술 개발 성공으로 블록체인에 실제 EMR데이터 전부를 안전하게 수록하고, 개인과 위임된 권한자만이 열람 권한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의료 기록을 보안 문제없이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은 블록체인을 활용하지만 암호화 수익 등을 고려하지 않은 비영리적 해법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나는 AI 개발 경력이 있는 김민종 대표가 블록체인 전문가인 이상호 CTO와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환자 및 보험사가 중심이 되는 전자의무기록 분산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성관 기자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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