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의 활동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희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 선임연구원은 7일 열린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최근 들어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산업이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메타버스 인프라를 구성하는 버추얼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기술 발달과 함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주목할만한 변화로 '가상인간 콘텐츠'를 꼽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광고 등에서 인플루언서로 활용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배우나 가수로 데뷔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상인간 '로지' '제인' '민지오' 등이 각각 '내과 박원장' '안녕하쉐어' '배드걸프렌드' 등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또 '한유아'는 '아이 라이크 댓'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 등 곡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같은 AI 캐릭터의 활약은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더욱 많은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창작 과정에도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채색 자동화, 자동 번역 및 편집, 웹툰 영상화, 배경음악 재생, AI 화면 해설 방송 등 AI는 창작 방식을 간편화 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반인도 가상인간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져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승희 연구원은 "AI콘텐츠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신기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