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상상도(사진=셔터스톡)
자율주행차 상상도(사진=셔터스톡)

애플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계획을 축소하고, 출시 시점도 2026년으로 늦추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애플의 주가는 2.4%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을 추진했다. 당초 목표는 2025년에 운전대와 페달 없이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를 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운전대와 페달을 그대로 두고 운행도 고속도로에서만 가능한 전기 자동차로 개발 계획을 축소하고, 출시 시기도 2026년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에서는 자율주행하다 수동주행으로 변경해야 할 때는 미리 알려주도록 한다는 컨셉이다.

이같은 계획 변경은 현재 기술로는 완전 자율차량을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원래 비전은 운전자가 없이도 자동차가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5단계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이었다.

아직까지 이같은 단계를 구현한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 온 미국 아르고AI는 지난 10월말 문을 닫았다. 아르고AI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포드와 폭스바겐으로부터 약 40억달러(5조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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