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펜타곤) 전경(사진=셔터스톡)
미 국방부(펜타곤) 전경(사진=셔터스톡)

미국 국방부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과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었다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

미 국방부는 미군의 정보기술 현대화 계획에 따라 대규모 상용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 지난 4월 클라우드 공급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AWS 등 4개사의 제안서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려 발표를 12월로 연기했었다.

미 국방부는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클라우드 구축계획과 단일 클라우드 공급자 선정 방침을 세우고, 2019년 MS와 단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AWS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군 관리들에게 아마존과 계약을 맺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소송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아마존을 망쳐 놓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 대해 반감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었다.

이후 바이든 정부는군 공용 클라우드를 여러 회사에 분산하는 것으로 현대화 계획을 수정하고 MS와의 단독 계약을 취소했다. 대부분의 민간 회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곳에 묶이지 않도록 여러 곳으로 분산하는 관행을 미 정부도 따른 것이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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