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의지 재확인...애플·삼성 합류로 헤드셋 경쟁 예고

메타버스의 미래를 설명하는 저커버그 (사진=유튜브 Meta 채널 'The Metaverse and How We'll Build It Together' 캡쳐)
메타버스의 미래를 설명하는 저커버그 (사진=유튜브 Meta 채널 'The Metaverse and How We'll Build It Together' 캡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차세대 헤드셋의 기준이 될만한 획기적인 제품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2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내놓은 최초의 MR(혼합현실)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통해 우리는 메타버스 업계의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올해 후반에 차세대 소비자용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제품은 모든 헤드셋의 기술 기준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AR(증강현실) 안경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셋은 현재의 휴대폰보다 더 나은 소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메타의 '퀘스트 프로' (사진=메타)
메타의 '퀘스트 프로' (사진=메타)

메타의 생태계에는 현재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200개 이상의 VR(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1억명 이상의 왓츠앱 사용자들이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VR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먼저 휴대폰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한 다음, 앱에서 디지털 ID를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바뀌지 않았다"며 "우리를 주도하는 현재의 기술은 인공지능(AI)이며, 장기적인 비전은 메타버스"라고 전했다.

VR 헤드셋 분야에서 메타는 지난 몇 년간 확고한 리더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애플이 올 상반기 중 뛰어난 성능을 갖춘 첫 헤드셋 공개를 예고한 데다, 전날에는 삼성전자가 구글 및 퀄컴과 손잡고 XR 기기 제조에 나선다고 발표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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