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현역 최강 중 하나인 UFC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스파링을 펼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저커버그는 10일(현지시간) '오리지널 오디오'라는 계정을 통해 '저크와 알렉스볼카보프스키'라는 제목의 57초짜리 스파링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여기에는 저커버그 CEO와 볼카노프스키가 풀 모션 캡쳐 수트를 입고 실제로 스파링을 펼치는 모습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UFC 넘버 1 파운드 파이터 알렉스 볼카노프스키가 나와 함께 훈련하기 위해 메타 HQ에 들렀고, 재미 삼아 모션 캡처로 아바타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이번 주말에 행운을 빕니다, 알렉스”라는 멘트를 남겼다.
특히 저커버그는 영상에서 선수 못지않은 몸놀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종합 격투기 애호가로 잘 알려진 저커버그는 꾸준한 운동으로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인 UFC 선수 카이 우와의 스파링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화제가 됐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종합 격투기 단체인 UFC와 계약, 메타버스 경기 중계권까지 따냈다.
사흘만에 41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은 이 영상에 대해 격투기 전문 매체인 블러디엘보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인 저커버그가 가상현실 플랫폼을 광고하면서 약간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이 장면을 '광란의 메타버스(Metaverse of Madness)'라고 표현했다.
한편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12일 열린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패해, 2체급 정복에는 실패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