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이 '챗GPT'로 국제회의 연설문을 작성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열린 '사이버테크 글로벌 2023'에 보낸 비디오 축사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연설을 시작했다고 스카이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있었고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및 빅 데이터 분야에서 우리의 성과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최첨단 사이버 보안 기술부터 성공적인 스타트업 설립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은 세계 무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다음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 오프닝 멘트가 '특별 도우미'에 의해 작성됐다고 공개해 현장을 찾은 수천명을 놀라게 했다. 확인 결과 도우미는 챗GPT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연설은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을 대체할 수 없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인간성이야말로 우리를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며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 더 밝은 내일을 창조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과 생각, 의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AI 생성 비디오 제작 플랫폼을 사용해 8개 국어로 인사하는 외교관의 동영상을 배포하는 등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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