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의 빅테크들이 일제히 부진한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그 영향으로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22년 4분기 매출이 631억달러라고 발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디지털 광고 매출의 축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순다이 피차르 알파벳 CE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구글이 람다와 같은 챗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5.4% 하락했다.

애플은 4년 만에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아이폰 판매가 5% 줄어든 탓이다.

팀 쿡 애플 CEO는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도 주가 3.2% 하락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부진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강조했지만, 주가 하락(3.8%)을 막지는 못했다.

이 밖에도 퀄컴은 매출이 12% 감소했고, AMD는 PC 판매 부진을 데아터 센터가 만회해 간신히 순익을 기록한 정도에 그쳤다.

대량 해고 등을 야기시킨 전반적인 빅테크의 부진 속에서 그나마 웃은 쪽은 메타였다. 

주가 하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을 내보냈지만, 최근 발표한 '효율적인' 비용 지출 계획과 자사주 환매, 반등 심리 등이 혼합돼 주가가 23% 상승, 10년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