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지난해 전체의 35% 넘겨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경기 침체에 따른 기술 기업들의 해고 바람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은 기업도 불경기 대비 차원에서 직원들을 내보내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등 최근 외신이 전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술 대기업이 새해 들어서도 줄줄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IBM이 3900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IBM 측은 지난해 분사한 IT서비스 회사인 킨드릴 홀딩스가 의료 부문을 매각하면서 이런 정리해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은 28만명으로 해고자는 1.4%에 해당한다.

(표=블룸버그, AI타임스 편집)
(표=블룸버그, AI타임스 편집)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1만명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쳐 6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구글 역시 지난 20일 1만2000명 규모 감축계획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기술 기업의 감원 동향을 추적하는 레이오프스 파이의 통계를 인용해 올들어 185개 회사에서 약 5만7000명의 기술 근로자가 해고됐다고 전했다.

레이오프스 파이는 지난해엔 1000개 이상의 기술회사에서 약 16만명의 근로자가 해고된 것으로 집계했다.

기술 기업들의 해고 바람은 코로나 사태이후 크게 늘렸던 직원수를 다시 조정하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년 전에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온라인 수요가 크게 늘었다가 사태가 진정되면서 다시 줄어든 때문이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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