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0.46조원, 영업이익 4.31조원의 2022년 4분기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경영 여건 속에서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8.95%나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 매출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022년 매출은 302.2조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다. 연간 매출 300조원 돌파는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DS(디지털 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4분기 매출 20.07조원, 영업이익 0.2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으며,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MX(모바일 익스피어리언스)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는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2023년 전체적으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투자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 투자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황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 수요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53.1조원을 시설에 투자했고, 이중 반도체에 47.9조원을 투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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