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본에서 지난주 한 고등학생이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 회전대 위에 놓인 스시와 간장통, 물컵 등에 침을 바르는 영상을 올려 비난에 휩싸이는 일이 벌어졌다.

CNN은 ‘스시테러리즘’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등 이런 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개인의 장난이나 위생 문제를 넘어 기업 주가까지 뒤흔들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스시로의 소유주인 푸드앤라이프 컴퍼니의 주식은 4.8% 하락했다.

CNN은 이 문제에 대해 기업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중 인공지능(AI)을 도입한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 쿠라스시를 해결책 중 하나로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쿠라스시는 지난 2019년부터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AI 기술을 도입했다. 당초 고객이 어떤 음식을 몇 접시나 먹었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였으나, 이제는 스시테러를 방지하는 기술로 요긴하다고 설명했다.

쿠라스시의 대변인은 "이번에는 고객이 손으로 집은 스시를 다시 접시에 담는지 AI 작동 카메라를 배치하고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미 보유한 시스템을 업그레드하면 가해자를 쉽게 가려내고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쿠라스시 체인점을 찾은 사람이 스시를 손으로 집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회사 측은 해당 영상이 4년 전에 찍힌 것으로, 다시 회자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 밖에도 기업들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시로는 주문하지 않은 음식을 아예 회전대에 올려놓지 않는 것은 물론 회전대와 좌석 사이에 아크릴판을 설치해 접촉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접시에 음식 대신 사진을 올려 주문하도록 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요네카와 노부오 평론가는 “이런 사건은 인건비 문제로 매장 직원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대형 체인점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솔루션을 제시하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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