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24일 워싱턴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CSIS 영상 캡처)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24일 워싱턴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CSIS 영상 캡처)

일본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원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칩 전쟁에서 동맹국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칩 수출 금지 조치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악의적인 행위자가 중요한 신기술을 오용하고 기술을 부적절하게 이전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 통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미국 등 유관국과 긴밀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엄격한 수출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10월 중국이 첨단 미국 칩 기술 및 장비를 획득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 시민이 특정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전면 단행했다.

이후 이와 같은 조치의 성공은 첨단 칩 툴 제조업체인 일본과 네덜란드를 포함한 주요 동맹국의 통합된 입장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고급 칩 제조 장비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데 미국과 함께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블룸버그가 12월에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 있다.

나아가 니시무라는 일본과 미국이 힘을 합쳐 반도체, 생명 공학 및 기타 중요한 신흥 기술에 대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자과학기술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양자간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도 했다.

또 니시무라는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의 군사적 도전이 증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가 이중 용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공급망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과 더 긴밀히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 국가들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엄청난 힘을 축적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완전한 분리도 이미 불가능하다"라며 “경제 안보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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