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꿔주는 이미지 생성 AI(인공지능) '메이투'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투 AI 아트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생성 이미지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점령하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메이투는 AI 기반 뷰티 애플리케이션을 2008년 출시했다.
이어 2017년 사진을 손으로 그린 듯한 그림으로 변환해주는 필터를 추가해 눈길을 모았으며, 최근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셀카를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하는 기능을 더해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메이투는 국내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특히 일본에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소비자 분석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메이투 앱은 지난주 일본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에서는 2위에 올랐다. 또 11월28일부터 일주일간 전 세계 다운로드 수가 79%나 급증했다.
토리우미 후지오 도쿄대학교 교수는 "트위터에 올라온 AI 생성 이미지의 40%가 일본에서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일본에서도 이미지 생성 AI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우선홍 메이투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메이투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상위 3개 중 하나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렌사의 '매직 아바타'에 이어 이미지 생성 AI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활용된 예로 주목할만하다.
렌사는 지난달 말 매직 아바타에 AI 사진 편집 기능을 추가, 곧바로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생성 이미지를 SNS상에 쏟아냈다.
달리와 미드저니, 스태이블디퓨전 등 생성 AI가 올 중순부터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 앱 서비스와 자신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일상적인 방법이 이미지 생성 AI의 '대중화'를 이끄는 셈이다.
게다가 이런 유행이 향후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토리우미 교수는 "일본에는 트위터에서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며 “대부분 사용자들의 경우 일회성의 호기심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일부는 독특한 방식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며, 특히 패션 업계를 비롯한 기타 잠재적인 산업에 응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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