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에 전시한 사피온의 슈퍼마이크로 서버 (사진=사피온)
MWC 2023에 전시한 사피온의 슈퍼마이크로 서버 (사진=사피온)

사피온(대표 류수정)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X220’이 글로벌 칩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서버에 검증 적격성 평가를 완료, 데이터센터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AI 반도체로서 검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X220-컴팩트는 슈퍼마이크로의 TN12R 서버에, 그리고 X220-엔터프라이즈는 SYS-220GP-TNR 서버에 각각 적격성 검증을 마쳤다. 이로써 사피온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서버 업체에 AI 반도체 검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2개 제품을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서버 제조사들은 각각의 검증 규격을 가지고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디바이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서버를 직접 설계 및 제조하는 슈퍼마이크로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X220-컴팩트는 지난 2022년, X220-엔터프라이즈는 2023년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적격성 검증을 마침으로써, 사피온은 기술력과 품질에 대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X220이 슈퍼마이크로로부터 서버용 반도체로서 적격성을 검증을 받은 건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적용을 위한 의미 있는 일로 보고 있다”며 “사피온은 글로벌 AI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서 시장 수요에 맞춰 X220를 적극 공급하면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월리 리우 슈퍼마이크로 공동설립자 겸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은 “슈퍼마이크로는 사피온과 협력하여 X220이 슈퍼마이크로 주력 서버 제품군인 클라우드DC 및 슈퍼-서버 시스템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의 올인원 랙마운트 설계와 툴이 필요 없는 구성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상적인 서버 구조이며, 사피온 X220 AI 반도체와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피온은 SK그룹 내부 인프라 개선을 위해 2016년에 시작, AI 스피커 '누구'와 SK쉴더스의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 SK텔레콤의 AI 기반 미디어 화질 개선 솔루션 ‘슈퍼노바’ 등에 AI 칩을 적용했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이후 벤치마크 성능 결과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MLPerf 인터피어런스 v2.1 벤치마크에 따르면 사피온 X220은 엔비디아 제품 대비 2.4배에서 최대 4.6배 높은 성능(데이터 센터용 성능 측정)을 기록했으며, 전력소비 측면에서도 2배 이상 높은 전력 효율성을 보여줬다.

사피온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 X220를 2020년부터 양산해 오고 있으며, NHN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X220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토론토대학교와 X220기반의 SKT NPU팜을 이용한 AI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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