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으로 그래픽 작업을 대체하는 게임 엔진이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 로봇 인베이더가 '스태이블 디퓨전'이나 '달리'와 같은 AI 도구를 이용해 텍스트만으로 캐릭터와 배경 등 그래픽을 만들어 주는 '스토리 머신'이라는 게임 엔진을 개발했다고 4일(현지시간) 게임스비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토리 머신은 대규모의 게임 스튜디오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 지식이 부족한 개인을 위한 제품이다. 또 대규모 3D 게임보다 2D 게임 제작에 적합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미지 생성 이외에도 AI 도구의 추가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인베이더는 올 하반기 스토리 머신 출시를 위해 지난해 500만달러(약 65억원)를 펀딩했으며, 이미 스토리 머신으로 제작한 '비콘즈 블러프'라는 게임을 스팀에 등록했다.
케이시 리처드슨 로봇 인베이더 CEO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기술이 부족해 게임을 제작하지 못한 사람들을 돕거나 게임 개발 초기 단계에서 스튜디오의 작업을 돕기 위해 스토리 머신을 개발했다"며 "AI는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개발을 촉진하고 창의성을 보조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게임스비트는 로봇 인베이더 이외에도 로블록스나 시나리오 AI나,더컬처 DAO 등 업체들이 게임 생성 AI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생성 AI를 이용해 개발자가 그래픽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해결하고 대신 스토리나 게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AI 업체들의 공통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았으나, 발전된 AI 기술이 계속 등장하며 게임 생성 AI 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