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이 솔루션을 개발에 큰 도움이 되면서 생성 AI를 활용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이 속출하고 있다. 생성 AI 기술이 이들 스타트업에는 큰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생성 AI가 관심 단계를 지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면서 대표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3곳을 소개했다.
AI 칩 제조업체 삼바노바(SambaNova)가 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4월 6억7600만달러(약 89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일거에 유니콘 기업이 됐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챗GPT 기반의 기업 맞춤형 생성 AI 모델 구축 및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AI 반도체를 넘어 생성 AI 플랫폼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은 맞춤형 기업 마케팅 자료를 만들어주는 타이프페이스(Typeface)다. 이 기업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6500만달러(약 835억원)를 투자받았다. '챗GPT'와 '스태이블 디퓨전' 등 생성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애브하이 파라스니스 타이프페이스 CEO는 "우리의 타깃은 처음부터 기업형 애플리케이션 구축이었다"며 "현재 마케팅과 광고, 영업, 인사, 고객 지원 등 광범위한 기업 비즈니스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내부의 활동에도 챗GPT가 더 많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소개한 기업은 RFPIO라는 곳이다. RFPIO는 챗GPT 기능을 이용해 기업 내부 문서의 맞춤법과 문법 체크, 가독성 개선, 핵심 요약 등을 제공, 현재 전 세계 2000여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RFPIO 역시 누적 투자액이 2650만달러(약 344억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기업이 하나같이 '챗GPT를 지속적으로 미세 조정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기업 대상 서비스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생성 AI를 도입한 기업은 초기부터 전면적으로 배포하지 말고 소수 사용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실무 담당자의 권고를 소개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생성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4.6% 성장, 110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