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개발기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고 있는 때문이다.
블룸버그의 8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밴티지가 클라우드 비용 가운데 낭비 요인을 찾아 제거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해 2100만달러(약 277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비슷한 기능의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제스티는 지난해 9월 7500만달러(약 990억원), 미국의 프로스퍼옵스는 지난달 7200만달러(약 95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클라우드 비용이 기업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와 스토리지는 물론이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파워까지 빌려 쓸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인프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데이터 용량이 늘어나면 입출력 비용이 늘어 부담이 커진다. 또 종량제로 이용료를 지불하고도 쓰지 않거나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리소스가 발생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클라우드 리소스 관리 업체인 라이트스케일은 지난 2017년 기업들이 내는 클라우드 비용 가운데 35%는 리소스 낭비로 인한 지출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 클라우드 비용도 늘어나 수익률을 잠식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체 서버로 돌아가는 기업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의 경우 클라우드 대신 자체 서버를 구축해 운영한 결과 2016년부터 2년간 7500만달러를 절약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이용 기업들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리소스를 늘려 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추세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