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어뎁트가 모든 소프트웨어 도구와 API를 사용하도록 훈련된 생성 인공지능(AI) ‘액트-1’으로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제너럴 카탈리스트와 스파크 캐피털이 공동 주도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엔비디아와 워크데이, 아틀라시언을 비롯한 굵직한 기술회사들이 참여했다. 포브스는 이번 투자로 회사의 가치가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뎁트는 구글에서 대형 언어 모델(LLM)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루안 CEO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공동 창업자인 아시시 바스와니와 니키 파마르는 모두 전직 구글 브레인의 연구원이다. 또 루안은 오픈AI의 엔지니어링 총괄을 역임한 바 있다.
어뎁트가 개발한 LLM ‘액트-1’은 사람처럼 여러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이나 텍스트로 명령하면 사람처럼 컴퓨터 작업을 수행한다. 사람처럼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스크롤 기능을 사용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은 물론 스프레드시트에서 문맥이 의미하는 바를 추론, 인간이 파악조차 못 한 일을 도울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사용자 요청도 처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액트-1이 스스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텍스트 입력 상자에 '휴스턴에서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집을 찾아줘. 예산은 60만달러'라고 입력하면, 액트-1은 웹 브라우저에서 부동산 사이트를 자동으로 탐색한다. 그다음 웹 사이트의 적절한 영역을 클릭, 검색 항목을 입력해 일치하는 집이 화면에 나타날 때까지 검색 매개변수를 변경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AI 모델이 상용화되면 사람이 더 이상 소프트웨어 사용법이나 컴퓨터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어뎁트는 이미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액트-1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으며 곧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