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0월 30명이던 AI윤리팀 규모를 7명으로 축소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를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무더기로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AI 모델 상품 출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S는 최근 짧은 기간에 '챗GPT'를 도입한 검색엔진과 웹 브라우저를 비록해 다양한 기업용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오픈AI가 15일 공개한 'GPT-4'도 검색엔진 '빙'에 가장 먼저 도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AI의 잠재적인 위험과 악영향을 지적하며 해법을 요구하는 AI윤리팀의 활동은 이처럼 빠른 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요구하는 신제품 출시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비춰졌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플랫포머는 14일(현지시간) MS가 최근 대량 해고를 단행하면서 AI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한 윤리를 감독해 온 AI윤리팀원 7명 전원을 함께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및 철학자 등으로 구성된 MS AI윤리팀은 2020년 30명 규모로 출범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팀원을 MS 전역으로 분산시키면서 7명으로 줄였다.

그러다 이번에 남아있던 7명마저 해고하면서 MS의 AI윤리팀은 완전 해체됐다. MS가 오픈AI와 파트너십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면서 새로운 차세대 대형 언어 모델로 빙 검색 엔진과 엣지 웹 브라우저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플랫포머는 이같은 결정이 '책임있는 AI 원칙과 제품 설계가 밀접하게 엮이도록 노력한다'는 MS의 약속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는 AI 도구를 대중이 액세스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 시점이라 이같은 의문이 커질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AI윤리팀은 최근까지 MS가 제품군 전체에 오픈AI 기술을 통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식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데 최근 케빈 스콧 CTO와 사티아 나델라 CEO가 최신 오픈AI 모델과 다음 버전을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해야 한다며 팀에 압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MS AI윤리팀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해고된 이유를 "MS가 경쟁업체보다 먼저 AI 제품을 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문제는 덜 중요하게 여긴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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