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을 갖춘 'GPT-4'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를 새로운 '빙' 검색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이 이날 이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PT-4는 유료 '챗GPT 플러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대기자 명단에 접수한 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받아야 이용 가능하다.
MS는 이 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4의 출시를 축하하며 "지난 5주 동안 새로운 빙 검색을 사용했다면, 이미 이 강력한 모델의 초기 버전을 경험한 것"이라며 "오픈AI가 GPT-4 버전을 개발함에 따라 빙도 개선 사항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GTP-4는 많은 실제 시나리오와 다양한 전문 및 학술 벤치마크에서 인간보다는 떨어지지만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멀티모달 기능은 아직 초보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생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아직은 이미지와 텍스트 입력을 받아들이고 텍스트로 대답을 출력하는 단계다.
오픈AI는 지난 6개월 동안 적대적(adversarial) 테스트 프로그램과 챗GPT의 문제점 등을 기반으로 GPT-4를 반복적으로 조정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실성과 조종성 및 가드레일을 지키는 능력 등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픈 AI는 지난 2년 동안 전체 딥 러닝 스택을 재구축했다. 또 MS 애저를 이용해 슈퍼컴퓨터를 공동 설계했다. 그 결과 1년 전 첫 번째 테스트로 GPT-3.5를 교육했고, 버그를 찾아 수정하고 이론적 기반을 개선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GPT-4는 훈련 실행이 안정적이고, 훈련 성능을 미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대형 모델이 됐다.
오픈AI는 AI 모델 성능의 자동 평가를 위한 프레임워크인 '오픈AI 에벌즈(Evals)'를 오픈 소싱, 누구나 모델의 단점을 보고해 추가 개선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발표 중 오픈AI가 가장 강조한 점은 이전 버전인 GPT-3.5에 비해 크게 개선된 성능이다. 미국 로스쿨 졸업자들이 전문 실무를 시작하기 전에 요구하는 변호사 시험 시뮬레이션에서 GPT-4는 응시자의 상위 10% 정도를 기록한 반면 이전 모델은 하위 10% 정도를 기록했다.
오픈AI는 "두 버전이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작업의 복잡성이 충분한 임계값에 도달하면 GPT-4가 더 안정적이고 창의적이며 훨씬 더 미묘한 지침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온라인 시연에서 손으로 그린 모형 사진을 찍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GPT-4로 개인이 세금을 계산하는 시연도 선보였다.
하지만 '환각 현상'에 대해서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남았다고 밝혔다. GPT-4는 이전 버전보다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에 대한 요청에 응답할 가능성이 82% 적고 특정 사실성 테스트에서 40%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GPT-4는 인간의 가치와 의도에 가장 적합하고 일치하는 모델"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매개변수 등 GPT-4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GPT-4 출시로 MS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리시 자루리아 RBC 캐피털 마켓 분석가는 MS가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제품에 통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저 클라우드가 오픈AI를 지원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오픈AI가 이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작업 부하가 MS의 애저를 통과한다"며 "이것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에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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