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팰콘 라이트닝AI CEO가 트위터에 올린 그림. GPT-4 기술 보고서에 아무 것도 담기지 않았다고 비꼬는 내용이다.(사진=윌리엄 팰콘 트위터)
윌리엄 팰콘 라이트닝AI CEO가 트위터에 올린 그림. GPT-4 기술 보고서에 아무 것도 담기지 않았다고 비꼬는 내용이다.(사진=윌리엄 팰콘 트위터)

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GPT-4'를 발표하면서 98페이지에 달하는 기술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정작 이 보고서에는 아무런 기술 정보가 담겨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벤처비트는 15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전문가들이 하드웨어나 아키텍처 및 훈련데이터 등 유의미한 정보가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벤 슈미트 노믹AI 부사장은 오픈AI의 보고서와 관련한 트윗글에 "GPT-4를 소개하는 98페이지 짜리 보고서는 그들이 훈련데이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밝히지 않겠다고 당당히 선언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에콜드퐁 파리테크의 데이비드 피카드 AI연구원도 트위터에 "오픈AI는 이름을 빨리 바꿔라. 당신들이 ‘개방(open)’이라고 스스로 부르면서 아무 기술 정보도 없는 ‘기술 보고서’를 배포하는 것은 우리의 지성을 모독하는 것이다"며 분개했다.

또 윌리암 팰콘 라이트닝AI CEO는 오픈AI의 기술보고서를 읽는 수고를 덜어 주겠다면서 트위터에 'GPT-4 기술 보고서 - 요약 - 우리는 파이썬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그림을 올렸다. 파이썬은 가장 흔하게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오픈AI가 공개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의 조롱 섞인 그림이다. 

팰콘은 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이뤄져 왔는데 이런 관행에 동참해온 오픈AI가 수익 창출 압박 때문에 폐쇄적으로 돌아선 것"이라며 "AI 연구개발에서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GPT-4' 발표 하루만에 도입 러시
  • 오픈AI “GPT-4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 유의 당부
  • 오픈AI, GPT-4 공개...MS '빙' 검색에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