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AI 신뢰도는 17개국 가운데 12위였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와 글로벌 회계업체인 KPMG는 지난해 9~10월 사이에 17개 AI 산업 핵심 국가에서 총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AI 신뢰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 지난 2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인도,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이 포함됐다. AI 신뢰도는 AI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재적인 취약성과 위험을 기꺼이 수용하는 정도로 정의했다.
AI에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국가는 인도로 나타났다. 인도인들은 AI에 75%의 신뢰도를 보였다. AI 업계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나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인도계가 많은 것도 특징으로 지목됐다.
두 번째로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중국(67%)이었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57%), 브라질(56%), 싱가포르(45%), 미국(40%), 독일 (35%)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31%의 신뢰도로 프랑스와 함께 17개국 가운데 12위에 랭크됐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곳은 핀란드(16%)와 일본(23%)이었다.
연구진은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신뢰도가 높게 나온 이유로 이들 국가에서 AI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는 AI 신뢰도가 사용처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점도 포함했다. 예를 들어 채용 및 인사 관련 업무에서는 AI 활용에 매우 낮은 신뢰도를 보였지만, 의료 분야에서는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AI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