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및 서비스 향상 목적...오픈AI 외 다양한 모델로 눈 돌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개발에 활용하는 기초 모델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모델에만 의존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맞춤형 모델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오픈AI가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를 이용해 온 스타트업들이 대안을 찾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 스토리텔링 포맷 개발 스타트업인 톰(Tome)은 오픈AI의 'GPT-3'를 기반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스토리를 구성해 슬라이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다른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텍스트 생성 도구에 오픈AI의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의 언어모델을 추가했고, 이미지 생성 도구는 오픈AI의 ‘달리’에서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바꿀 계획이다.

케이스 페이리스 톰 CEO는 "각각의 스토리 생성에서 속도와 품질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 실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재스퍼 홈페이지)
(사진=재스퍼 홈페이지)

글쓰기 도구를 개발하는 재스퍼도 오픈AI의 라이벌인 코히어와 앤트로픽의 언어모델을 도입했다. 또 다른 카피라이팅 앱을 개발한 하이퍼라이트도 여러 언어모델을 도입해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긴 글을 생성하는 데는 오픈AI 모델을 이용하고, 이외에는 코히어 등의 모델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면서도 비용은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문안을 생성해주는 레지닷에이아이의 스리나스 스리다르 CEO는 "오픈AI 서버가 자주 다운된다"면서 "우리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싶고 다양한 모델을 이용해 비용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조지 매튜 인사이트 파트너스의 AI 투자자는 과거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나타났듯이 생성AI 시대에도 건강한 생태계 기능을 위해 여러 기초모델 제공업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AI 개발자와 투자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줄이며 다양한 전문적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단일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업계 합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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