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아마존이 자회사 트위치의 안전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윤리 부서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우려하는 내부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트위치가 정리 해고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의 불법 및 학대 행위를 단속하는 직원 중 15%를 해고했으며 AI 윤리 팀도 축소했다는 익명의 내부 관계자 폭로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방송이 금지되거나 정지된 스트리머의 항의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특히 많이 해고됐으며, 작업 중 일부는 아웃소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트위치는 관련 노하우를 많이 잃었으며, 향후 콘텐츠 모니터링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부 경고가 나왔다.

특히 한 전 직원은 "우리는 수익창출원이 아니라 비용 센터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위치와 아마존은 라이브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아마존은 2014년 트위치를 9억7000만달러(약 1조2860억원)에 인수한 이후 시청자 수가 6배 이상 증가, 일평균 240만명을 기록 중이다. 현재 매일 250만시간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테러 공격 중계 등 불법 및 유해 콘텐츠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용도 급증, 댄 클랜시 신임 CEO는 지난달 "사용자 및 매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감원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트 로 미던 콘텐츠 조정 담당자는 "관련 팀을 해고하면 폭력 및 아동 안전과 관련해 온라인 증오와 학대를 줄이려는 노력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으며, 회사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트위터 등 빅테크가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정리해고에 윤리 및 안전 책임자를 포함했다고 전했다. 이는 AI에 대한 윤리를 강조하는 최근 분위기와는 반대의 움직임이다. 

또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2023년 3월 '신뢰와 안전'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구인 공고는 1년 전보다 78% 감소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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