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AI타임스)
요즘 인공지능(AI) 챗봇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챗GPT'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에 결합한 ‘빙’도 그렇지만 ‘노바AI’나 ‘지니AI’와 같은 챗봇도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려 158개의 AI 챗봇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는데요, 무료로 내려받아서 쓰다가, 이용한도가 차면 돈을 내고 구독해야 하는 사실상 유료 앱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유료 앱에 대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정보업체인 앱토피아의 집계를 보면 앱스토어에서 유료 챗봇 앱을 구매한 금액은 1분기에 300만달러(약 39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2배가 증가했습니다.
AI 챗봇 앱의 다운로드도 지난달에만 2000만회를 기록하면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5배가 늘었습니다.
AI 챗봇의 인기는 MS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챗GPT를 검색과 결합한 빙은 지난 2월 발표됐고 3월에 엣지 브라우저에 공식 장착됐는데요, 앱토피아에 따르면 이후 새 빙의 평균 일일 다운로드가 10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엣지 브라우저는 올 1분기 다운로드가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글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빙은 2월에 앱스토어의 상위 차트에 진입했지만, 순위가 빠르게 떨어졌고 다운로드는 여전히 구글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AI 챗봇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이죠. 심심풀이로 대화를 나누는 도구가 아니라 문서를 요약하거나 글을 생성하고 최신 정보 검색은 아직 한계가 있지만 지식 검색이 된다는 장점이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에서도 업무를 처리하는데 이런 AI 챗봇을 맟춤형으로 만들어서 활용하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질문만 하면 기업 내에 쌓여있는 데이터 중에서 답을 금방 찾아줄 수 있기 때문에 서류나 데이터를 뒤질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AI 챗봇은 붐이 이제 막 시작됐고 앞으로 수백만개가 더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AI 챗봇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어서 챗봇 소식 몇 가지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AI 챗봇 관련 동향
■ 구글이 결국 검색엔진에 AI 챗봇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검색엔진에 대화식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 중국에서도 챗GPT를 모방한 아류 모델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챗GPT가 금지된 상황에서 바이두의 ‘어니봇’ 등 중국판 챗GPT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12개 기업이 AI 챗봇을 개발 중입니다.
■ 챗GPT나 ‘클로드’ 등 이미 나와 있는 AI 챗봇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질문 답변 사이트인 쿼러가 자체 개발한 앱인 ‘포우’에 챗봇 생성기능을 추가해 공개했습니다.
■ 챗GPT와 대화를 한 번 나누는 데 물 500㎖가 소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GPT-3'를 훈련하는 데는 물 70만ℓ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미 콜로라도대와 텍사스대 연구진이 계산해봤습니다.
이어서 업계 소식 전해드립니다.
업계 동향
■ 생성 AI가 노동의 양은 줄이고 질은 높인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잇달아 소개됐습니다. 미 MIT와 MS, 골드만삭스가 생성 AI 도구로 업무 시간은 단축하고 성과는 높였다는 실험결과를 내놨습니다.
■ 인간이 없는 세상에 AI만 모아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구글 연구진이 이런 상황을 연출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AI들도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더라'고 하네요.
■ AI산업융합사업단이 광주에 설립할 AI데이터센터에 88.5 페타플롭스(PF) 용량의 국내 최대 규모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가슈퍼컴퓨팅센터에서 운용하는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보다 3배 이상 큰 용량입니다.
■ 모션캡쳐 전문업체인 플라스크가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의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출시했습니다. '플라스크 생성 AI'라는 이 도구는 콘텐츠와 캐릭터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브라우저 기반의 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