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New Scientist 채널 'Dead birds made into drones could spy on animals or humans')
박제한 새에 모터를 달아 새로운 드론을 개발하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뉴멕시코공대 모스타파 하사날리안 교수 연구팀이 새들의 비행 패턴을 모방한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죽은 새의 일부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사날리안 교수는 새의 내부에 날개를 펄럭이는 모터와 날개를 펼치고 활공하는 것을 도와주는 모터 등 두 개의 장치를 설치했다. 한마리당 제작 비용은 약 200달러(약 26만6000원)다.
실험실에서 고정한 상태로 날개를 펄럭이며 내구성과 속도 테스트를 거친 뒤 대학 캠퍼스에서 실제 비행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드론용 배터리로 10~20분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류에 비해 속도와 기동성 등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비행 시간을 늘림과 동시에 깃털의 색깔과 비행 에너지와의 연관 관계 등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비행 메커니즘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조류들의 습관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냉전 기간 중 CIA가 소련을 염탐하기 위해 새 모양의 드론을 제작했으며, 2018년 중국에서도 시민 감시용 비둘기 드론이 등장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하사날리안 교수는 그런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항공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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