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자회사인 윙(Wing)이 '차세대 드론 물류 시스템'을 내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에 본사를 둔 윙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존 드론 배달 방식과는 다른 '배달 네트워크'를 테스트 중이며, 내년 중으로 이를 정식 서비스한다고 10일(현지시간) BBC와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차세대 드론 물류 시스템은 회사와 배송지를 왕복하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기업은 인근의 특정 픽업 장소의 '오토로더'에 물건을 고정하면, 드론은 공중에 떠있는 상태로 낚싯줄과 같은 장치를 내려 물건을 수취해 배달지로 향한다.

또 물건 하나를 배달하기 위해 드론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드론이 배달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다른 픽업 장소로 곧바로 이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배달음식이나 커피, 식료품 등 소형 물품에 적합한 방식이다.

현재 호주 호건에서 하루 최대 1000개의 패키지를 배송하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아일랜드 더블린 교외에서도 시범 배송을 최근 시작했다.

애덤 우드워드 윙 CEO는 "우리의 드론은 전체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패턴으로 픽업, 하차, 이동 및 충전할 수 있다"며 "2024년 중반까지 소형 패키지의 빠른 배송을 통해 지상 운송보다 낮은 비용으로 수백만건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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