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경찰이 챗GPT로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배포한 혐의로 한 남자를 체포했다며, 이는 중국 최초의 챗GPT 관련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간쑤성 경찰은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홍모라는 남자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여러 이야기의 요소를 결합해 지난 4월25일 기차 충돌로 9명이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를 생성했고, 이 과정에서 챗GPT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가짜 뉴스는 중국 최대 사이트인 바이두의 블로그 플랫폼인 바이자하오 등에 공유, 당국에 적발되기 전까지 1만5000회 이상의 클릭을 기록했다. 가짜 뉴스를 배포한 이유는 조회수를 올려 수익을 챙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사 출처가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등록한 회사라는 것을 확인, 지난달 말 집을 급습해 구금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딥 페이크법'으로 알려진 인터넷정보서비스 심화종합관리규정을 도입했다. 이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및 비디오를 생성하고 가상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등 '딥 페이크' 기술을 사용할 경우 그러한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원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간쑤성 경찰은 용의자의 혐의는 최고 징역 5년에 해당하지만, 극단적인 경우 10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CMP는 정치적으로 비판적인 콘텐츠가 퍼지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챗GPT를 차단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중국 사용자는 VPN(가상사설망) 연결을 통해 우회 접속을 시도한다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