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판 '챗GPT'로 주목받았던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이 현재 중국 정부의 승인 신청을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6일(현지시간) 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애널리스트와의 통화를 인용, 바이두가 어니봇의 정부 검토 및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후에 대규모 정식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예훙 CEO는 "어니봇을 테스트하는 동안 규제 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했다"라며 "어니봇이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에 실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생성 AI 및 LLM 시장에 많은 업체가 참가했지만, 여기에는 '매우 높은 진입 장벽'이 있다"라며 다른 업체들이 정부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두는 20년간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국 문화와 규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며 "반대로 적절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 경험이 없거나 규제 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실적이 없는 회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규제 당국은 지난달 어니봇과 같이 생성 AI로 구동하는 서비스의 규제 초안을 발표하며 생성한 콘텐츠가 국가의 핵심인 사회주의 가치와 일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니봇은 지난 3월 첫 공개 당시 실시간 시연이 아닌 미리 촬영한 데모 영상을 공개해 주가 하락 사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정식 출시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리엔훙 CEO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 "가장 최신의 GPU를 포함해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성능을 확보해 어니봇을 학습해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