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주문받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인건비 절감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웬디스는 10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AI 솔루션인 '웬디스 프레시AI'를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6월 중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직영점에서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며 주문받고 자주 묻는 말에 대답할 수 있는 AI 챗봇 키오스크를 배치한다.
구글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이 챗봇은 여성의 목소리를 내며 메뉴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요청 항목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웬디스는 고객의 75~80%가 드라이브 스루를 선호하며, 메뉴 옵션 선택이나 별도의 요청, 주변 소음 등으로 주문이 어렵거나 실수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챗봇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 빠르고 정확한 음식 제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우리는 노동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와 온라인 주문의 증가에 맞춰 직원들이 주문 접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음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레스토랑용 AI 주문 플랫폼 업체를 운영하는 크리시나 굽타 프레스토 회장은 지난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안에 사람이 주문받는 드라이브 스루는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두원 기자 ainew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