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 키우기'가 화제다.
테크크런치는 16일(현지시간) AI 기반 '스마트 새 모이통' 서비스 업체인 버드 버디(Bird Buddy)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실시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설립한 버드 버디는 스마트 모이통(피더)과 카메라, 모바일 앱을 통해 새 키우기 및 새 관찰 애호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모이통으로 새를 유인해 내장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모바일 앱으로 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카메라를 내장한 버드 버디 피더는 개당 199~269달러(약 26만6000~36만원)다.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와 함께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의 목표액은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로, 이미 목표의 9배를 넘는 91만달러(약 12억1800만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첫 출시 당시에는 2만3000여명으로부터 460만달러(약 61억5700만원)를 모금, 그해 가장 큰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 액수를 기록했다.
버드 버디는 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 착안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모바일 게임 제작자 출신인 지가 브르타시치 버드 버디 CEO는 "새를 가까이에서 촬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가까이에서 찍힌 모습은 새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10만명 달하는 제품 사용 중 3분 1 가량은 새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로, 이 서비스를 접하며 중독성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통해 452종의 조류를 식별,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 촬영을 넘어 새 소리를 녹음하고 영상을 녹화, 유튜브의 숏폼과 같은 '버드 버디 TV'에 업로드한다.
이런 기능으로 인해 버드 버디 사용자가 앱에서 보내는 시간은 SNS에 비교될 정도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AI를 취매 활동에 반영한 사례"라며 "조류 관찰을 디지털 시대로 가져와 인기 저변을 확대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버드 버디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모이통을 공개, 전 세계 매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강두원 기자 ainew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