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기업 올거나이즈(대표 이창수)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대형 언어 모델 운영(LLMOps) ▲프롬프트 체인(Chain of Prompt) ▲기업GPT 3가지를 꼽았다.
최근 일고 있는 AI 산업의 급격한 변화 추세를 반영해 시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올거나이즈에 따르면 지난 몇달 간 AI 업계에는 10년 동안 펼쳐질 만한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며, 이를 기반으로 3가지 분야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기존 MLOps(머신러닝 운영)보다 광범위한 작업인 LLMOps다. MLOps가 AI 모델 하나를 최적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라면, LLMOps는 다수의 대형 언어 모델(LLM)과 API를 기업의 분야별 사업용도에 맞게 골라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용 챗봇에는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하고, 기업 문서 관리에는 구글의 '팜2'를 동원하는 식이다.
이는 올해초부터 GPT는 물론 팜2는 물론 메타의 '라마'나 데이터브릭스의 '돌리' 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며, 상황에 맞춰 최적화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집중하는 분야다.
올거나이즈는 이에 관해서는 '국내 1세대'로 불릴만한 업력과 노하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부터 구글의 최초 자연어 모델 'BERT'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주는 자체 모델 '리트리버'와 답변 후보 중 정답을 골라내는 모델 '리더'를 개발해 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일본과 미국에 진출, 'AI 챗봇'과 '문서정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를 공급 중이다.
일본의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SMBC), 노무라증권, 히타치, 니토리, KDD, 카오, J파워 등 500여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국내에서도 현대카드, KB증권 등을 비롯해 미국 트래블러스 등 전 세계 2100개가 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AI챗봇이나 문서정리 기술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이 공개한 기업용 생성 AI 기술과 매우 흡사한 내용이지만, 어떤 모델을 사용했느냐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처리하는 것이 MLOps인데, 올거나이즈는 MLOps는 물론 여러 모델을 용도에 맞춰 연결해주는 LLMOps 기술까지 갖추겠다는 말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SAP나 줌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MS의 GPT-4는 물론 구글의 팜2를 동시에 도입해 용도에 맞춰 나눠쓰는 실정이다.
두 번째, 프롬프트 체인(CoP)은 최근 떠오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기업 차원에서 통합, 분석, 관리,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챗봇에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 개별 프로프트 엔지니어의 기술에 의존했던 방식을 넘어 사용한 프로프트를 한곳에 모으고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얻어내는 기업 노하우를 갖춘다는 의미다.
챗GPT는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추론을 끌어내는 'CoT(생각의 연결고리)'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프롬프트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올초부터 국내외 기업들은 프롬프트 엔지니어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올거나이즈는 가장 효과적인 프롬프트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일찌감치 작업을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기업GPT, 즉 B2B 사업은 최근 MS와 구글은 물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을 펼치는 분야다.
그러나 올거나이즈는 생존을 넘어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기한 대로 그만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년간 서비스를 진행한 축적한 금융 분야는 물론 이외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으로, 이미 일부는 상당 부분 사업화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수 대표는 "웹과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파도 다음으로 AI가 모든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AI 문서 자동화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를 창업했다"라며 "전 세계 모든 사무직 노동자들의 삶을 AI로 혁신한다는 비전 아래 기업 내 수십, 수백만건의 문서를 AI로 이해하고 자동화해 생산성 혁신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동희 부국장 cancell@aitimes.com
